"與 당직인선 논란, 지지율 상승 후유증"
- 조해진 "지지율 낮으면 이런 여유 못부려...국민들에 교만으로 비쳐"
약 11개월 동안 한나라당 대변인 역할을 했던 조해진 의원이 최근 당직 인선과 관련한 당 지도부 간 불협화음에 대해 "딱, 이런 게 국민들 눈에 교만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은 6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면서 "이게 다 (7.28재보선에서 승리하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생긴 후유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정말 당 지지율이 낮고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아서 우리가 죽을지 살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이런 '여유'가 있겠는가? 잘나간다고 생각하니까 이러는 것 아니겠는가?"하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들에게는 '잘나가니까 국민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 다하는구나.' 이렇게 비칠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진행자가 "7.28재보선 이후 한나라당 지지율이 40%대를 돌파했다."고 언급하자 "여론조사는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여론조사가 잘 나왔다고 우리가 느끼는 순간에 지지율이 다시 빠져나간다."며 "40%라는 지지율을 우리는 20~25%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여론조사는 진짜로 신경 쓰지 말고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면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지지해 주신다. 그리고 잘해도 국민이 못 알아주실 때도 있다. 잘한다고 늘 국민들이 그 때마다 다 좋게 칭찬해주시는 법은 없다. 그러나, 그럴 때도 그냥 묵묵히 일하면 된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정말 여론조사는 생각하지 말고 진짜 낮고 겸허한 자세로 일을 해야지, 조금 올라갔다고 해서 그거 내놓고서 일희일비하고 하면 금방 그 지지율은 빠져나간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이와 함께, "국민들의 표심은 정말 알 수가 없다. 여론조사도 하고 분석도 하고 우리 쪽으로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하는데, 그런 노력, 분석의 몇 단계 위에 표심이 고공에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큰 틀의 정치는 국민들이 한다는..., 정치인들을 바둑, 장기판 위의 말처럼 여기 놓고 저기 놓고 하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았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