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박근혜, 민주개념-유연성 취약"
- 10점만점에 7점… 충언도 "못난 사람들, 주군한테 건방지게…" 비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민주주의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이 최대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국가 지도자로서의 덕목 10개 중 7개 정도는 출중하고 훌륭하지만 결정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그 것은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이라고 언급해 정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반면 그는 “투철한 애국심과 엄격한 행동규범, 품위, 약속을 생명처럼 지키려는 자세, 공부하려는 자세, 좋은 머리, 서민들에 대한 보상심리 등은 아주 충만하고 다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를 마치 무소불위의 군주처럼 모시려고 하는 일부 과잉충성파 친박 의원들을 겨냥, 못난 사람들이 민주주의 개념조차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취약점을 고쳐야만 한다고 충정으로 말했다고 밝히면서 “박 전 대표를 군주처럼 모시려는 못난 사람들은 ‘주군한테 건방지게…’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민주주의의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도가 지나친 일부 친박의원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거기서(친박진영) 안 알아주니까 이 결정적인 문제를 고쳐서 박 전 대표를 훌륭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이제 거의 소진돼버렸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차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없는 정치 지도자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라는 점을 강조키도 했다.
한편 그는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과 관련, “현실정치는 주고받는 것이고 박 전 대표는 탕평인사 등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현실정치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