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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8-04 09: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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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다시 도발하겠다고 엄포했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3일 우리 군의 백령도 등 서해 5도 인근의 해상사격 훈련계획에 대해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군은 이날 '통고문'에서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하여 벌이려는 괴뢰 군부호전광들의 해상사격소동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이며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끝까지 고수해보려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통고문은 또 "이번 해상사격소동은 우리의 자위권을 노린 직접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면서 "이미 내외에 엄숙히 선포한 바와 같이 조선 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분계선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통고문은 아울러 "우리의 자위적인 대응타격이 예견되는 것과 관련하여 조선서해 5개 섬 인근수역에서 어선들을 포함한 모든 민간 선박들은 역적패당이 설정한 해상사격구역에 들어가지 말 것을 사전에 알린다."고도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 100일 전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의 맞춤형 대북제재가 가시화되고 있어, 북한이 여러 면에서 수세에 몰린 가운데 발악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남한 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술수가 녹아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만약 북한이 이날 통고문대로 도발할 경우 더욱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것은 물론, 미국의 대북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북한이 말처럼 쉽게 도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부근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 등의 무력 시위 정도에서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우리군은 북한의 천암함 공격에 따른 대응조치 차원에서 5∼9일까지 서해 전역에서 육해공 합동으로 대잠수함 훈련을 처음 실시할 계획이다. 이 기간 함포.수중사격과 K-9 자주포 등의 사격이 이뤄질 예정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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