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野단일 실패한 이유… "감동이 없어"
- "지난 몇차례 野 단일화는 약간의 감동 있기는 했다"
7·28 재·보선에서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이뤘던 서울 은평乙과 충북 충주 선거구에서 모두 여당에게 패했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야권후보단일화의 실패 이유를 말했다. 30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다.
이날 인터뷰에서 전 의원은 "(이번 야권후보단일화엔) 감동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심상정 후보가 눈물을 흘리며 단일화에 협조한 것을 언급하며 "지난번 몇 차례의 야권후보단일화는 자신을 희생하는 측과 그 희생을 받은 단일화된 후보 사이에 약간의 감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경우엔 단순히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를 했고, 이를 유권자들이 볼 때에는 이긴들 당신들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회의를 갖게해 감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평乙에서 당선된 이재오 국회의원 당선자의 선거운동 사례를 말했다. "반면에 이 후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선된 것은 내가 죽더라도 본연의 정치영역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안 되더라도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권자들을 감동시킨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같은 당 안상수 대표는 "야권후보단일은 기본적으로 헌법에 위배되고, 선거법에 위배되는 잘못된 탈법행위로 한나라당은 앞으로 헌법소원, 또는 법을 개정해서라도 이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