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개각 원점에서 검토”
- "정총리 사의 표명 안타까워"

▲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내달 8일 이후 총리와 16개 부처 장관 중 절반 가량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한 정운찬 국무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본격적인 개각 구상에 들어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내주 휴가 기간에 인선 구상을 가다듬고 이르면 8일쯤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제로베이스(원점)에서 개각 인선 작업이 시작된다"며 "휴가 때 충분히 구상한 뒤 인선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금까지 거론된 총리 후보군과 관계없이 새로운 인물을 찾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좀더 같이 일하고 싶어서 여러 번 만류했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에서 사의를 표명하셨으며 저는 이를 매우 안타깝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 총리가 인간적으로 매우 진실되고 성실하시며 경제와 교육 분야는 물론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 어려운 이웃에 관심이 많아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많은 기여를 해준 것에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늘(30일) 청와대에서 안상수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한다.
이 대통령이 7.14 전대에서 선출된 안 대표와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서병수 최고위원과 신임 원희룡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칸투데이 김원기 기자 © khan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