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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29 1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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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 개표결과, 자유선진당이 당 존립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충청권에서 또 졌다.

그것도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선진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사퇴한 박상돈 前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천안乙 보궐선거에서다.

앞서 지방선거에서도 선진당은 당의 명운을 걸고 뛰었던 충남지사 선거에서 패배했고, 충북지사 선거에는 아예 후보도 공천하지 않았다. 겨우 대전시장 한 자리를 건졌을 뿐이다.

정가에선 이를 두고, 선진당이 이래저래 손해만 보게 됐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먼저 충청권의 맹주를 자처하는 선진당의 위상에 상당한 금이 간 것이 아니냐는 것. 이는 충청권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기치를 건 선진당 치곤 잇따라 형편없는 선거결과를 보인 것에 기인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이회창 대표가 화두를 던진 보수대연합 역시 상당 부분 탄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선진당이 총력을 다한 이번 충남 천안乙 보궐선거에서 또 다시 패하므로써 사실상 정계개편의 키를 잡고 있는 동시에 보수대연합의 큰 축인 한나라당에게 꽤 매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무튼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29일 선거결과에 대한 논평을 냈다. "자유선진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각오로 이 땅의 정치풍토를 바르게 바꾸고 선진화하기 위한 대장정에 끝까지 최선을 다 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수시민단체 관계자는 "매번 선거에서 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논평은 다소 황당하다"며 "이 땅의 정치풍토를 대체 무슨 힘으로 바꾸겠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런 선진당의 진로가 과연 어떻게 될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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