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충주-계양까지... 다 내 준 민주당... '침통'
- 8곳 중 3곳만 차지. 야권단일화-높은 투표율에도 패배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지역에 이변은 없었다.
이명박 정권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판세를 가를 은평을과 충주는 여론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이재오 후보와 윤진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28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34.1%를 기록, 지난 2006년 여름 휴가철에 치러진 7.26 재보선 때 9.3%포인트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개표 초기만 해도 민주당은 희색이 돌았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를 포함한 인천 계양을, 강원 철원, 충남 천안을에서 패배해 8석 중 3석만을 차지하는 것이 확실시되자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민주당 지도부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하나 둘씩 자리를 떴다.
오후 10시께 상황실을 방문한 정세균 대표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당 지도부와 대의원, 의원, 당원 동지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들의 뜻을 받들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야권단일화를 했음에도 은평을 지역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우상호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서 애초 설정한 목표를 달성 하는데 실패했다”라며, “야당의 결집력보다 한나라당의 응집력이 강했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