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강사, 학생들에게 "군대가서 뭐 배우나"
- "죽이는 거 배우면서 뭘 잘했다는 거죠?"
EBS 언어영역 강사가 EBS 강의에서 군대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것은 물론, '군대에 가지 말라'고 선동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서울 모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EBS 수능 언어영역 강사 장희민(38)씨는 24일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 강의에서 "군대가서 뭐 배우고 와요? 죽이는 거 배워오죠.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아놓으면 걔네는 죽이는 거 배워 오잖아요. 뭘 잘했다는 거죠? 도대체가. 뭘 지키겠다는 거예요. 죽이는 거 배우면서."라고 말했다. 장 씨는 이어 "걔네가 처음부터 그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요."라고도 덧붙였다.
장 씨는 논란이 일자 담당PD를 통해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군대 가실 분들께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뭐라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다. 강의 제작이 현장 녹화로 이루어지면서 방청 학생들 앞에서 공개 강의를 하다 보니 다소 긴장되고 흥분된 상태에서 그만 되돌릴 수 없는 망언을 하고 말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EBSi에 올렸다.
이와 함께, 곽덕훈 EBS 사장은 홈페이지 '사장과의 대화' 코너에 직접 사과글을 올리고 "군대를 다녀온 저로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고 너무 당혹스러운 내용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곽 사장은 또 "이렇게 제작된 강의가 충분히 검증되지 못하고 인터넷에 그대로 탑재된 것에 대해 무한의 책임을 느낀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선생님뿐 아니라 제작에 관련된 모든 EBS 관계자들에게도 강사 퇴출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EBS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편, 조갑제닷컴에 따르면 장 씨는 2005년 4월, 전교조가 주도한 '교원평가 졸속저지를 위한 분회장 선언'에 참가 한 바 있고, 2006년에는 전교조가 주도한 [새만금은 살아야 합니다. 새만금화해와 상생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 1683인 선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