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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22 22: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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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곳의 지역에서 선량을 선출하는 7·28 재·보선이 불과 6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총력을 쏟아붓고 있는 지역은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은평乙이다.

여야가 모두 '힘'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타가 공인하는 MB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인 이재오 후보가 한나라당 깃발을 들고 '고토회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 후보의 여의도 컴백을 막기 위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은 지난 19일 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한 논의기구를 설치하고 맹렬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야3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역시 은평乙에 각각 후보를 낸 창조한국당, 사회당까지 포함하는 후보단일화를 염두하고 손을 뻗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는 야3당이 MB정권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이 후보의 상징성과 이 지역에서만 3선을 한 그의 저력을 고려해 '힘'을 합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야권의 단일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무협상이 난항에 처한 것을 볼 수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22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다.

이날 두 대표는 후보단일화 문제를 화두로 다소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뭔가 작심한 듯 "민주당 의원들이 광주 남구에 집중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거기서 민주노동당과 총력전을 펼치기보다 은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사력을 다해 싸우는 것이 국민에게 감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정 대표는 즉각 "그건 조금 선을 넘는 발언인 것 같다. 광주지역 의원들이 집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이 나이라 승리하기 위한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승률이 높은 선택을 해야 정상이다. 승률이 낮은 선택을 하기는 참 어렵다"며 다른 야당 후보에 비해 민주당 장상 후보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 대표는 "(앞으로) 민노당은 단일화문제에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만남이 끝났다는 후문이다.

어쨌든 야권이 이처럼 단일화 문제로 골머리를 썩히는 가운데 21일 KBS <9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은평을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 47.4%-민주당 장상 후보 17.4%로 조사됐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는 8.7%에 머물렀다.

또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재오 52.8%-장상 17.1%로 격차가 3배 가량 벌어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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