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연일 ‘광폭 행보’
- 자승 총무원장 예방..."부덕의 소치 심려끼쳐 죄송"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반갑게 만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신임 대표가 7.14 전당대회 이후 연일 '광폭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안 대표는 취임 첫날인 15일 국립현충원을 참배를 첫 일정으로 시작한 가운데 국회의장 예방, 야당 대표와 전직 대통령 면담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면담, 이명박 대통령 조찬회동, 종교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안 대표는 취임 둘째 날인 16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를 잇따라 만나 여야 협조를 약속했고, 같은 날 박희태 국회의장을 예방해 원만한 국회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도 예방해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
특히 이날 안 대표는 박 전 대표와 만찬을 함께한 후 17일 이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에서 7.28 재보선 전후로 두 사람간의 만남을 만들어냈다.
안 대표는 이어 19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봉은사 외압설' 등 불교계와의 불화에 대해 사과를 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장 집무실을 찾아 "이번에 당 대표로 선출돼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종교계에 인사를 드리는데 가장 먼저 불교계를 방문하게 됐다"며 "내 부덕의 소치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자승 총무원장은 "이미 물이 흘러서 바다로 간 것이니, 그렇게 받아들이겠다"며 "국가와 국민에게 갈등과 대립이 없는 정치를 해주기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예방해 취임 인사를 한다.
이후 안 대표는 20일 전두환 전 대통령,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을 잇따라 예방한다.
안 대표는 21일까지 각계 취임인사 등 기본 일정을 마무리한 뒤 22일부터 7.28 재보선 지원유세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칸투데이 강송기자 © khan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