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총리(?)'… 鄭총리, 국정행보 잰걸음
- 한 안상수 대표, 교체주장 불구 李대통령 신임 여전해 유임 가능성도
당정청 인적쇄신이 상당부분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정가에선 정운찬 국무총리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 소재 중소기업과 서울 영등포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경제현장에서의 소통 강화, 친서민-중소기업 행보를 이어갈 예정으로 있어 주목된다.
더욱이 정 총리는 이날 저녁엔 영등포의 모 음식점에서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는 등 한나라당 신임 안상수 대표의 발언을 포함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 불발에 따른 총리교체 주장과는 전혀 동떨어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련의 총리의 행보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3기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서민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라”고 당부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파악돼 최근 한나라당의 교체요구에도 불구하고 결국 유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안상수 대표의 발언에 대응을 삼가고 있으며 개각 앞둔 미묘한 시점이라고 자신의 거취에 “이미 여러 번 밝혔다. 일절 말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국회 표결에서 세종시 수정법안이 부결된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정 총리의 사의표명을 수차례 막은 것으로 알려지고 아직도 후임후보군 윤곽조차 드러나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인적쇄신이 마무리단계에 있지만 총리를 포함한 개각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는 물론 민간인 사찰파문과 공기업-금융기관 인사개입 논란 등이 여전해 국정운영의 안정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입장에선 새 총리를 기용하기보다 당면과제인 친서민-중소기업정책의 효과적인 추진이 중요하다. 내각의 급격한 변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의 한 측근인사는 “(거취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만큼 기다려보자는 입장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본인이 직접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힐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리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한 여권 관계자는 일련의 국정현안 챙기기가 총리직에 대한 유임결정 내지 현직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데 대해 “현재로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라면서 “거취와는 무관하게 맡은 바 소임은 끝까지 다한다는 차원으로 봐야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과 관가에선 만약 총리교체가 결정될 경우 후임 총리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 각 부처 장관에 대한 정 총리의 임명제청권 행사를 수용할지 여부가 관심거리인데 총리실 안팎에선 무리 없이 원만히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