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3기 참모진 ‘젊은 靑’ 체제
- 떠나는 2기 참모진, 이임식서 소회 밝혀

▲ 청와대 참모진 교체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보좌할 청와대 참모진이 16일 임명장을 받고 오는 19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지난 7일 이 대통령이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8일 임태희 대통령실장, 13일 백용호 정책실장과 주요 수석비서관을 잇따라 내정한 데 이어 15일 홍상표 홍보수석을 기용하면서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청와대의 인사개편에서 가장 큰 특징은 ‘세대교체’다.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에 50대 초중반이 포진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내정자는 54세 동갑으로 60대 중후반이었던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과 윤진식 전 정책실장보다 각각 14세와 10세가 젊어졌다.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는 올해 5 0세, 홍상표 홍보수석 내정자는 53세다.
8명의 수석과 미래전략기획관은 박인주(60) 사회통합수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대다.
여기에 김희정 대변인 내정자도 올해 39세의 젊은 피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여권의 주력을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일신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2기의 경우 수석 가운데 영남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3기에서는 영남이 2명으로 준 대신 충청이 3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세종시로 상처를 입은 충청권 민심을 보살피기 위한 지역안배라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2기 청와대 참모진들이 이임식을 갖고 청와대를 떠났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년을 평생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며 양극화와 세계 경제 등 향후 전망이 쉽지 않은 만큼 청와대 직원들이 좀더 힘을 합쳐 이 정부가 헌신적으로 일했다는 평을 들을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완전 연소를 위해 노력을 했으나 5% 부족함을 느꼈다. 이에 소통부족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형준 정무수석 역시 “2년 동안 행복했다면서 대통령과 참모들은 물과 물고기 관계인 만큼 이제 어항 밖 물고기가 되어서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의미있는 물이 콸콸 넘쳐 흐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세종시 수정안이 통과되지 못 한 것과 관련해 대과를 남기고 가게 돼 죄송하고 역사의 죄인이라 생각한다”면서 “국가 선진화의 기틀을 만든 것은 위안이고 인생에 다시 올 수 없는 큰 영광”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서울, 경기, 전북도 각각 2명으로 지역별로 골고루 배치했다.
<칸투데이 강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