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에 시달렸던(?) 안상수-昌 악수 나눠
- 안상수 "昌 대통령에 당선됐으면 정말 잘했을 것"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대표는 16일 당선인사차 국회 자유선진당 대표실을 방문해 이회창 대표와 환담을 나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57분께 대표실에 입장해 권선택 원내대표, 김창수 사무총장, 임영호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안 대표의 방문을 기다렸다.
잠시 후 2시 정각에 안 대표가 들어오자 두 여야 대표는 환한 웃음을 띤채 악수를 했다.
먼저 말문을 연, 이 대표는 여당의 7·14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우선 당 대표 당선을 축하한다"며 "어려운 길을 가게 됐는데 잘할꺼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안 대표는 "제가 이회창 대표와 같이 정치를 하고 싶어서 96년도에 당시 신한국당에 입당을 했다"면서 "이 대표로부터 정치를 배웠고 (이 대표가 출마한) 97년, 2002년 대선을 열심히 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정권을 얻지 못해서 그동안 우리나라가 퇴보했는데 그때 대통령에 당선 됐으면 정말 잘했을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네거티브 정치공세 때문에 2번의 대선 모두 억울하게 패했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번 한나라당 전대에선 안 대표가 네거티브 공세를 받아 고생하지 않았느냐"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나라당이 176석의 큰 정당인 만큼 신경쓸일도 많고 어려운 일이 많이 있을 것이지만 안 대표가 그동안 쌓아온 경륜과 도량으로 감싸면서 잘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두 여야 대표를 수행해 온 당직자들은 이를 두고 "두 사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보기 좋다"며 "최근 불거지는 보수대연합도 이런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