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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16 11: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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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을 통해 친박계 후보로 딱 1명만이 당선됨으로서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린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당내·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즉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 경선에 내부 교통정리를 하지 못한 친박계에서 무려 4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끝내 모든 후보가 완주해 '친박 대표주자'를 자임한 서병수 의원 혼자 턱걸이 당선인 5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서병수 최고위원과 최근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이룬 미래희망연대(전 친박연대)의 노철래 전 원내대표가 16일 BBS <아침저널>에 출연, 똑같이 박 전 대표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먼저 서 최고위원은 "정치를 하다보면 어떤 정치인이든 간에 입지가 어떤 때는 올라가고 또 어떤 때는 떨어지는 것 아니겠냐"면서 "제가 옆에서 본 박 전 대표의 자세는 현재의 유불리나 상황 변화, 이런데 연연치 않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런 자세를 (일관되게) 가지고 한다면 계속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당에서 또 의원들의 많은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박 전 대표의 국무총리 기용설에 대해선 "박 전 대표의 총리론을 포함해서 역할론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대통령과의 신뢰관계가 회복되기 전에는 좀 불가능한 일이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이어 노 전 원내대표 역시 박 전 대표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전대에서 대표 및 최고위원에 당선된 사람들의 수를 보고 오해할 수 있다"면서 "대표로 당선된 안상수 의원이 원내대표를 했죠. 또 2등 한 홍준표 의원도 원내대표 출신이고, 나경원 의원은 대변인을 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간 언론이나 소위 방송매체 중심에서 얼굴을 많이 알린 후보들 한테 표가 갔고, (반대로) 친박계를 보면 (그동안) 정치에 중심에 있었던 후보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정치적인 단면으로 친이의 승리, 친박의 패배로 몰아서 박 전 대표가 입지가 좁아지고, 정치적인 흠집이 생기지 않느냐는 식으로 본다면 박 전 대표의 국민에 대한 인식이나 인지도는 지금 여야 정치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여당 내에선 이를 두고 전대에서는 친박이 패했지만 미래희망연대 출신의 8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합당을 통해 친박계에 가세함으로써 친박진영에 만만치 않은 힘이 붙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심상치 않게 돌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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