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후유증(?)… 수도권 APT거래 실종
- 국토부, 6월중 거래 3만여건 불과-가격도 '보합'
금리인상의 여파로 담보대출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거래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가 15일 발표한 ‘6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모두 3만454건인데, 5월중 3만2,141건에 비해 5.2%, 최근 4년간 동월 평균 거래건수 4만2,847건에 비해 28.9%가 줄어 드는 등 저조한 거래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고 앞으로 최소 한 차례이상 추가적인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부담이 주택거래 부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전체는 전월대비 11.8%, 특히 서울은 9.4%가 감소했고 최근 4년간 동월 평균대비 각기 60.7% 및 65.2%의 감소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여타지방에선 제주 20.8%, 충북 18.2%, 대전 12.6% 등으로 최근 4년간 동월평균 거래실적 보다 늘어났다.
부동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강남 재건축단지 역시 값싼 매물위주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일부단지는 전월대비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됐으나 전반적인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물가인상 요인 억제를 위한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부터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이 커지게 되면 앞으로 하반기에도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가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출총량규제 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당분간 수요자들의 관망세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증하듯 정부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이나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가계 이자부담 때문에 수요자들의 불신이 해소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편 강남 재건축 단지 중 대치동 은마아파트 77㎡ 10층은 5월 8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6월 1,500만원이 하락한 8억7,500만원에 거래됐으며 개포주공1단지 51㎡ 4층은 9억원선이고 반포AID 73㎡ 5층은 전월 10억9,000만원에서 3,500만원이 상승한 11억2,500만원이었다.
가락시영1단지 41㎡ 3층은 5월 4억9,000만원에서 500만원 올라 4억9,500원에 거래됐고 5월 최고가 10억3,500만원의 잠실주공5단지 77㎡는 10억5,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반면 서울 강북권 및 경기도는 소폭 상승 내지 보합세를 나타내 중계주공2단지 45㎡는 5월 최고가 1억6,000만원에서 1,000만원 올라 1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창동주공3단지 60㎡는 6월엔 2억3,500만원으로 전월 2억5,500만원 대비 2,000만원이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당장안타운 54㎡는 전월 2억4,4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400만원 내렸고 일산대화 양우파크타운 85㎡는 6월 3억5,000만원으로 전월 3억700만원보다 4,300만원이 올랐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