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 주변'국정농단세력' 없어져야"
- 비상대책위, 35일간 활동 종료

▲ (右) 김무성 비상대책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무리 했다. 이날 오전 마지막 비대위를 열고 35일간 비대위 체제를 종료했다.
비대위원장인 김무성 원내대표는 ‘영포회’와 ‘선진국민연대’의 인사개입 논란과 관련 “자신들 몇몇이 잘해 정권이 탄생한 걸로 착각하고 호가호위하는 국정농단 세력은 당장 대통령 주변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가진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주변의 몇몇 사람이 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전 당원이 좌파정권 10년 동안 고통을 겪으며 합심해 노력한 결과에 의해 정권을 창출했다“면서 "이대로 가면 또다시 좌파정권이 들어설 것이라는 걱정스런 목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당 개혁 문제에 대해 “정당 개혁의 처음과 끝이 공천개혁이다. 당 공천을 권력자로부터 독립시키는 것이 최고의 정당개혁”이라며 “공천권력 농단을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기 위해 새 지도부에 ‘당 공천 개혁 특위’ 구성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년 같은 한 달을 보냈다. 오늘로 비대위 활동은 종료하지만 절박했던 비대위 정신을 계속 품어달라”면서 “한나라당은 오늘 새로 태어나는 생일로 기록돼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솔직히 비대위가 과도기에 잠정적 기구로의 역할은 충분히 했지만 당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고 정책위장은 또 "언론과 국민은 친이와 친박을 얘기하지만 우리 당에 친박은 있을 수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친이는 개념이 사실상 없어진 것 아니냐"면서 "지금 친이를 받들어서 무엇을 하겠느냐, 새 전당대회를 통해 '친이는 없다'고 선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는 6.2 지방선거 패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성의 기록이 담긴 `지방선거 백서'를 곧 발간키로 했다.
<칸투데이 박경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