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총리실이 野에 자료제공! 충격적 상황"
- "이 문건에는 한나라 지도부 공격하는 내용도 포함"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 경선에 출마한 이성헌 의원이 지난 11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의 최초 제보자로 김유환 정무실장을 지목한데 이어 12일에도 이같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315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권력 사유화로 내부 권력투쟁을 벌이는 순간 권력의 뿌리가 썩어 들어가 국민에게 결국 외면 받게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그는 11일 한나라당 충청권 정책비전발표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무총리실 김유환 정무실장이 민주당 신건 의원(前 국정원장)에게 문건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날 회견에서도 이 의원은 "충격적인 것은 총리실에서 생산한 문건이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민주당에 전달된 점"이라며 "또 이 문건에는 한나라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폭로가 친이 내부의 갈등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실세들이 자기 사람을 키우고 총리실이 야당에 자료를 제공하는 충격적 상황"이라며 "친이, 친박계를 떠나서 충정으로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건 민주당 영포게이트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유환 정무실장이 내게 민간인 사찰 자료를 전달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