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외로웠다" 눈물 펑펑...호소력 주목
- "이번 사태를 권력투쟁으로 몰아가서는 안돼"
정두언 의원이 총리실 사찰 및 공기업 인사개입 논란과 관련, "내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아는가?"라며 흐느꼈다.
오는 7.14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정두언 의원은 12일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을 "청와대와 정부 내 비선조직, 측근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라고 보는 데 동의한다."면서 이 같이 눈물을 보였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권력투쟁으로 모는 건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면서 "권력투쟁으로 몰고 갈 정도로 사태의 본질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2년 전에도 이와 관련해 자신이 언급했던 점을 상기 시키면서 "내가 너무나 억울하고 힘들어 하니 한 친한 사람이 '형 옛날에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도 많아'라고 말해는데 이 말이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외로운 투쟁'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가 본질을 파악했으니 정리.처벌 수순을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가 자신과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에게 권력투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경고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이 문제를 권력투쟁으로 몰고가려고 하니 정 의원이 정리해줬으면 한다.'는게 청와대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더불어, 최근 남경필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 "당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함께 걱정을 해주셔서 (제게) 힘을 실어주셨다면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는 기득권 안주"라면서 "변화를 시도할 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버려야 변한다. 남경필 의원과 저는 버린다는 것을 한 번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이 번 단일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흑흑' 소리를 내면서 눈물을 보이는 등 격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