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투쟁?'…靑, 정두언-박영준에 경고
- 이영호-정인철-박영준 교체임박… '영포회-선진연대' 사실상 퇴출
총리실 사찰 및 공기업 인사개입 논란을 계기로 권력투쟁 우려가 제기된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에게 경고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쇄신정국에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 의원과 박 차장측에게 지난 9일 이명박 대통령의 경고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사태에 대해 ‘왜 내분이 있는 것처럼 하느냐. 권력투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고, 청와대측은 다른 의원들을 통해 정 의원과 박 차장 측에 (이 같은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전달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지난 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간 정견이 발표된 부산-울산-경남권 비전발표회이후 정 의원은 국정운영에 대한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실제로 정 의원은 비전발표회 직전 “민주당측에서 (박 차장의) 국정농단을 공격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정가에선 비선라인 보고논란의 당사자 청와대 이영호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소위 ‘박영준 라인’의 퇴진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선 금융기관 및 공기업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인철 비서관의 퇴진이 불가피할 것이며 궁극적으론 현 정부에서 권력의 핵심부로 등장한 영포회와 선진연대 출신 인사들에 대한 대거 퇴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이들 청와대 참모진과 총리실 간부의 거취문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권력투쟁 양상으로 번진 여권내 갈등기류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