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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12 09: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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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페인은 12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벌이는대접전 끝에 이니에스타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로 2008 우승으로 유럽 축구를 제패한데 이어 2년 만에 월드컵 도전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정상까지 오르는 쾌거를 일궈내 세계축구 최강국으로 우뚝섰다.

반면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스페인을 넘지 못하고 우승 일보 앞에서 무너졌다.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고 이번 월드컵 결승에서도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페인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 다비드 비야를 최전방에 세우고, 페드로 로드리게스 레데스마와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가 좌우 날개를 편 4-2-3-1 포메이션으로 압박을 가했다.

이에 맞선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디르크 카윗(리버풀), 아르연 로번(바이에르 뮌헨) 등을 공격의 축으로 배치하고 승부를 펼쳤다.

스페인은 전반시작 불과 5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의 프리킥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예리한 다이빙 헤딩슛을 연결했으나 네덜란드의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에 막혔다.

이어 1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뒤 공간으로 내준 공을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가 크로스, 문전 좌측에서 비야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옆 그물망을 때리는데 그쳤다.

반격에 나선 네덜란드는 전반 18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가 먼 거리 프리킥 슈팅을 때려 스페인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처리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3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카를레스 푸욜, 라모스(이상 스페인), 판페르시, 마르크 판보멀, 니헐 더용(이상 네덜란드) 등 무려 다섯 명이나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전개됐다.

양팀은 모두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선제골의 기회를 엿보는 치열한 중원주도권 다툼을 벌였고 팽팽한 접전은 결국 전반을 0-0으로 끝나게 했다.

후반 10분 스페인의 라모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사비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날렸지만 골문을 위협하는데 그쳤다.

네덜란드는 후반 13분 로번이 올린 왼발 프리킥 크로스를 문전에 서 있던 수비수 욘 헤이팅아(에버턴)가 헤딩슛을 때렸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17분에도 스네이더르가 하프라인에서 침투하는 로번에게 패스를 줬고 이를 로번이 골키퍼 카시야스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카시야스의 오른발을 맞고 흘러나갔다.

다시 선제골 사냥을 시작한 스페인은 후반 24분 나바스의 오른쪽 슈팅이 상대 수비수 다리를 맞고 흐른 공을 비야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수비수 헤이팅아의 발에 막혔다.

양팀은 전.후반 90분 상대진영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초반부터 '무적함대' 스페인의 가열찬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연장 전반 5분 이니에스타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득점을 노렸지만 스테켈렌뷔르흐와 선방에 걸렸다.

14분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무려 5명을 제치고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 슈팅까지 때렸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연장 후반 4분 드디어 월드컵 우승을 가리는 골이 터졌다.

파브레가스는 오른쪽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깊숙히 침투한 이니에스타에게 공을 넘겼고 이를 이니에스타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날려 공은 골키퍼 스테켈렌베르흐의 손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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