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대의원은 봉? 싸가지 없는 전화투표!"
- "자다 일어나서 전화 받는 사람은 6표… 세계가 웃어"
오는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친박 이성헌 후보는 9일 경선방식과 관련, "여론조사 투표? 이거 세계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비전발표회를 통해 "당원과 국민을 구분하고, 그것도 모자라 당원과 당심을 2등 국민, 2등 민심으로 깔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한나라당은 당원을 멸시하는 이상한 정당이다. 당원을 마음껏 부려먹고, 정작 밥 먹을 땐 숟가락도 주지 않는다"며 "당원이 곧 국민이고, 당심이 곧 민심"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자기 당원들의 선택을 믿지 못하고 여론조사에 기대면, 그게 무슨 정당인가"라면서 "자다가 일어나서 전화 받는 사람이 선택한 건 6표, 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시간 써가며 투표장에 직접 와서 찍은 대의원들의 소중한 표는 왜 1표여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썩어빠진 제도 고쳐야 한다"며 "여론조사로 투표하는 세계적 코미디, 당원과 대의원을 만년 봉으로 취급하는 싸가지 없는 이 제도, 당원과 대의원의 자존심으로 청산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