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KB한마음, 前정권 비자금 조성의혹"
- "민간인 사찰?, 前정권 권력형 비리 근원 밝혀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8일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씨가 대표로 일했던 'KB한마음'(현 뉴스타트 한마음)이 前 정권의 비자금을 불법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해 야당에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느나, 오히려 야권과 'KB한마음'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B한마음'은 국민은행에 아웃소싱하는 대출, 문서수발, 어음교환 등의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로서 종업원이 700여 명에 이르고 영업소가 13개나 됐다"며 "이런 회사가 2005년 김종익에게 주식의 대부분을 거저 주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행 내부의 얘기를 듣자면, 정권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당시 김정민 부행장과 손광충 인사부장이 결재하고, 강정원 행장까지 가세해 김종익에게 특혜를 줬다고 한다"라며 "이런 특혜의 대가로 'KB한마음'은 비자금을 조성해서 前 정권 실세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KB한마음'은 前 정권 실세들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만들어진 회사이고 김씨는 이 회사의 관리인이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前 정권 실세들과 결탁한 소수의 경영진 및 관리자들이 국민은행을 사유화해 비자금 마련의 통로로 삼고자 하는데서 불거진 권력형 비리"라면서 "검찰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 금융감독원 자금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리의 근원을 확인해야 한다"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