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결기준 분기별 영업익 5조원 돌파
- 반도체-LCD 호황에 2/4분기 매출 37조원 사상최대
한민국의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분기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7일 올 4월부터 6월까지 2/4분기 경영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8%, 영업이익은 87.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4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3.4%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금년 상반기 누계매출은 71조6,400억원, 영업이익은 9조4,1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7.1%와 187.8%정도가 증가한 만큼 반도체-LCD의 호황으로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인 2/4분기에도 괄목할 만한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꾸준한 가격상승으로 호황인 반도체가 윈도7 출시에 따른 PC 교체수요 및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대거 늘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주력제품인 1기가 DDR3의 D램 현물가격은 2.58달러로 작년 7월 1.58달러에 비해 1달러나 급등했으며 LCD도 남아공 월드컵특수 등으로 LED-3DTV를 비롯한 고급 패널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전체적인 수익률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대전화와 TV부문의 경우 PIGS국가의 재정난으로 유럽시장이 악화되고 시장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반도체나 LCD에 비해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부문 호황이 전반적인 경영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당분간 호황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이며 지난 2004년 기록한 연간 영업익 11조7,000억원을 넘어 15조원이상 20조원대 연간 영업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2/4분기 부문별 영업익이 반도체는 2조6,000억원, LCD는 7,900억원, 정보통신(휴대전화) 7,300억원, 디지털미디어(TV 등 가전) 8,400억원대 등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최종 확정된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