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등 반정부활동은 사찰대상이다!"
- 김종익, 대통령 비난동영상 자주 올려… 盧정권 실세와 친분도 과시
총리실 사찰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김종익(56) 씨가 평범한 민간인이 아닌 노사모 정회원이며 친북좌파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정치권과 금융가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5년 3월 국민은행을 퇴사한 뒤 이 은행의 하청업체 NS한마음(KB한마음) 사장으로 변신했으나, 실제론 2006년 노사모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친북좌파성향 역사문제연구소 운영위원으로 반체제 활동을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현 정부 들어서 김 씨의 친북좌파적 사회활동은 본격화됐는데 지난 2008년 5월 블로그를 개설한 뒤 6월18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 모독한 소위 ‘쥐코’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제이킴(Jay Kim)이란 한인 학생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대통령에 대한 BBK논란 및 전과문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 의료민영화 정책 등에 대한 일방적 비난일색이라서 반정부 성향의 국내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특히 사찰피해를 주장하며 언론 플레이 및 법적 대응에 나선 김 씨가 올린 동영상은 200만건을 육박하는 많은 조회수를 올릴 정도였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불법 권한남용혐의를 받고 있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 때문에 사찰을 받게 되자 NS한마음 대표직에서 물러나 일본으로 도피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정치권 일각에선 일단 총리실의 불법사찰과는 별도로 석연치 않은 김 씨의 행각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가 관계자는 “총리실의 감찰이 정치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으나 대통령을 비난하고 반정부 선동을 부추기는 동영상을 유포시킨 점을 묵과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김 씨가 주장하는 사찰피해보다 친북좌파 활동이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좌파정권에서 상당한 기득권을 차지했었던 ‘노사모’를 비롯한 친북좌익세력의 반정부 활동은 사찰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전개하기도 했다.
더욱이 인터넷엔 PD수첩 촬영당시 김 씨의 배경에 있었던 친북좌파 서적 수백권이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됐다며 그가 순수 민간인인데 사찰당해 억울하다는 것은 어패가 있고 제작진이 친북좌파 활동가란 점을 시청자들에게 알렸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사찰피해를 주장하는 김 씨와 친분이 있는 일부 인사들은 그가 노무현 정권 실세들과의 친분관계가 있다고 종종 말하고 반정부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비교적 자주 올리기도 했다면서 김 씨가 노골적인 친노무현 성향을 지닌 반정부적 인사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김 씨는 “검찰보다 국회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가 객관성을 담보한다고 생각하지만 검찰수사가 현 상황에서의 법적-제도적 절차라면 최선을 다해 당당하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김 씨에게 이날 오후 피해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조사를 요구한데 대해 변호인과 동행하는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는 앞서 MBC ‘PD수첩’에 나와 이 사건으로 자신의 인생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갈가리 찢겼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국가기관의 불법 행위로 한 개인의 삶이 산산조각 났지만 당사자인 국무총리실은 국회에서 의혹이 불거진지 3주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어떻게 배상을 하고 삶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줄 것인지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다”고 비난할 뿐 자신에 대한 의혹은 함구했다.
한편 강원도 평창 출신인 김 씨는 지난 1973년 국민은행에 입행했으며 2005년 3월 퇴직이후 국민은행을 퇴직한 직원들이 모여 만든 인력송출업체 NS한마음 대표로 영입된 바 있다.
그는 대표직에 취임한 뒤 국민은행의 비전문 업무인 문서수발, 어음교환, 대출서류 정리 등을 수탁 처리하는 등 은행의 지원으로 회사를 키웠고 자신의 지분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