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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07 10: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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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사찰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김종익(56) 씨가 평범한 민간인이 아닌 노사모 정회원이며 친북좌파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정치권과 금융가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5년 3월 국민은행을 퇴사한 뒤 이 은행의 하청업체 NS한마음(KB한마음) 사장으로 변신했으나, 실제론 2006년 노사모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친북좌파성향 역사문제연구소 운영위원으로 반체제 활동을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현 정부 들어서 김 씨의 친북좌파적 사회활동은 본격화됐는데 지난 2008년 5월 블로그를 개설한 뒤 6월18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 모독한 소위 ‘쥐코’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제이킴(Jay Kim)이란 한인 학생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대통령에 대한 BBK논란 및 전과문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 의료민영화 정책 등에 대한 일방적 비난일색이라서 반정부 성향의 국내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특히 사찰피해를 주장하며 언론 플레이 및 법적 대응에 나선 김 씨가 올린 동영상은 200만건을 육박하는 많은 조회수를 올릴 정도였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불법 권한남용혐의를 받고 있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 때문에 사찰을 받게 되자 NS한마음 대표직에서 물러나 일본으로 도피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정치권 일각에선 일단 총리실의 불법사찰과는 별도로 석연치 않은 김 씨의 행각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가 관계자는 “총리실의 감찰이 정치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으나 대통령을 비난하고 반정부 선동을 부추기는 동영상을 유포시킨 점을 묵과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김 씨가 주장하는 사찰피해보다 친북좌파 활동이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좌파정권에서 상당한 기득권을 차지했었던 ‘노사모’를 비롯한 친북좌익세력의 반정부 활동은 사찰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전개하기도 했다.

더욱이 인터넷엔 PD수첩 촬영당시 김 씨의 배경에 있었던 친북좌파 서적 수백권이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됐다며 그가 순수 민간인인데 사찰당해 억울하다는 것은 어패가 있고 제작진이 친북좌파 활동가란 점을 시청자들에게 알렸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사찰피해를 주장하는 김 씨와 친분이 있는 일부 인사들은 그가 노무현 정권 실세들과의 친분관계가 있다고 종종 말하고 반정부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비교적 자주 올리기도 했다면서 김 씨가 노골적인 친노무현 성향을 지닌 반정부적 인사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김 씨는 “검찰보다 국회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가 객관성을 담보한다고 생각하지만 검찰수사가 현 상황에서의 법적-제도적 절차라면 최선을 다해 당당하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김 씨에게 이날 오후 피해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조사를 요구한데 대해 변호인과 동행하는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는 앞서 MBC ‘PD수첩’에 나와 이 사건으로 자신의 인생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갈가리 찢겼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국가기관의 불법 행위로 한 개인의 삶이 산산조각 났지만 당사자인 국무총리실은 국회에서 의혹이 불거진지 3주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어떻게 배상을 하고 삶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줄 것인지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다”고 비난할 뿐 자신에 대한 의혹은 함구했다.

한편 강원도 평창 출신인 김 씨는 지난 1973년 국민은행에 입행했으며 2005년 3월 퇴직이후 국민은행을 퇴직한 직원들이 모여 만든 인력송출업체 NS한마음 대표로 영입된 바 있다.

그는 대표직에 취임한 뒤 국민은행의 비전문 업무인 문서수발, 어음교환, 대출서류 정리 등을 수탁 처리하는 등 은행의 지원으로 회사를 키웠고 자신의 지분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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