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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03 14: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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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 교수는 3일 국가 안보와 관련,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적을 위해 암약하는 간첩들을 살려두고 유지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안보가 튼튼하던 정권하에서는 동해 모래밭을 날마다 빗자루로 쓸어놓고 간첩이 무장을 했건 안했건 일단 상륙한 것이 확실하면 추적, 죽을 애를 써서 다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간첩을 방치·방임하는 행위는 국가적 자살행위"라면서 "국가안보에 삐걱 소리만 나도 배후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하는데, 나라가 망해도 그런 짓은 절대 안하는 것이 중도실용주의라면 큰일 난 오늘의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이어 "반정부·반국가 행위의 배후를 전혀 문제 삼지 않는 것이 이명박 정권의 중도실용주의라면 한나라당의 정치적 패배는 그 '중도' 때문"이라며 "'좌'도 없고 '우'도 없는 나라에서 '좌·우'를 갈라놓고 '중도'까지 마련해놓고, '중도'를 가다가는 우리가 다 죽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날마다 간첩을 잡아야 한다. 간첩들에게 포섭된 놈들을 잡아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살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과 관련, "한나라당의 의석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수정안이 부결됐다"고 말한 뒤 "이는 지난 지방선거보다 몇 배 더 참혹한 패배"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니 국회의사는 존중하고 국민의 의사는 존중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국민은 행정수도가 연기군으로 옮겨가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믿고 있는데, 왜 '정치'를 전혀 안 해가지고 나라를 이 꼴로 만드느냐"고 비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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