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가마,넌…"與전대 교통정리 험로
- 친이-친박 막론 총 13명 출사표… 내부갈등에 과열-'각개약진' 계속
오는 14일 열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인적쇄신-세대교체를 내세우고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난립하면서 교통정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총 13명인데 거물급들이 빠진 가운데 각개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내가 나가겠다. 너는 사퇴하라”는 식으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1인 2표제로 실시되는 투표방식에 따라 컷오프 내지 내부적인 조율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성향과 지지기반이 중복되는 후보들간엔 미묘한 신경전이 불붙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친이계는 안상수-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정두언-조전혁-정미경 의원,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무려 6명이 출사표를 던져 내부에서 후보압축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친박계 역시 서병수-이성헌-주성영-한선교-이혜훈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으나 내부적으로 후보 난립에 따라 최고위원이 한 명도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상황이 이쯤되자 홍사덕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 중진들은 수도권 1명, 영남권 1명을 내겠다는 목표로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후보간 이견 때문에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전대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서 ‘줄 세우기’ 재연 등 과열양상이 우려되자 김기춘 선대위원장은 출마 예정자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불법 선거운동 가능성을 엄중 경고했다.
아울러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원내대표는 현행당규에 따라 경선캠프 참여가 금지된 국회의원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 역시 직책을 맡지 못하도록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후보자 등록일정은 당초 오는 5일에서 4일로 앞당겨졌으며 이후 14일까지를 각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데 6일부터 11일까지 대구-강원-부산-광주-대전 전국 5개 권역별로 순회하면서 정책발표회를 갖고 TV토론회는 7일, 12일, 13일 등 총 3회 진행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