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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02 22: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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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 가운데 '2강'을 이루고 있는 안상수.홍준표(가나다 순) 의원이 2일 힘을 겨뤘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 초청 전당대회 예비후보 정견발표회에서다.

이날 겉으로 드러난 분위기만을 봐서는 홍준표 의원이 안상수 의원을 크게 제쳤다. 홍 의원이 보다 높은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쉽게 말해서 박수 소리가 훨씬 컸다. 사실, 안 의원에 대한 청중의 반응은 정두원 의원에 대한 것보다도 약했다.

이 정도면 안 의원 캠프에 비상이 걸릴 만하다. 하지만 안 의원측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표정이다. 그보다는 차분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태세다. 그러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여러 요소들을 신뢰하고 있다.

안 의원측은 우선, 이번 전당대회가 대중선거와 다른다는 점을 강조한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달리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로, 일시적 바람이나 선전으로 쉽게 판세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보다는 예측 가능한 인물에 대한 신뢰도가 작용할 것이며, 이런 점이 조직에서 앞서는 안 의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더불어, 투표권을 갖고 있는 당원이나 대의원들이 당의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고 또, 이들의 마음이 갑자기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은 안정 속에서의 변화를 원하지, 당 전체를 흔들정도의 변화에는 거부감을 느낀다는 게 안 의원측의 설명으로 결국, 이들의 '안정 속 변화' 성향이 안 의원의 표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와 함께, 안 의원측은 친이(친이명박)계 표가 홍 의원보다는 자신들에게 더 모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달 29일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자유토론에 참여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가 결집한 만큼 친이계도 결집하는 효과가 났고, 이런 점이 안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안 의원측은 친박계 표심에서도 자신들이 홍 의원에 비해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 홍 의원이 친박계로부터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친박계는 친박 후보들에게 집중적으로 표를 몰아줘, 결국 홍 의원에게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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