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7-01 08:17:11
기사수정
한나라당 제11차 전당대회(7월14일) 지도부 입성을 향한 친박계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마디로 친박후보들의 난립이다. 이혜훈 의원만이 경제통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고, 다른 친박 의원들은 똑같이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하며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28일 친박(친박근혜계) 이성헌 의원은 '박근혜를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키워가는 일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고, 같은날 한선교 의원도 "박근혜 전 대표의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 발간(2006년) 이후에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약속들부터 다시 챙기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24일 역시 같은 계보인 이혜훈 의원이 출마 선언을, 29일에는 TK(대구·경북) 친박 서병수, 주성영 의원이 전대출마 기자회견을 각각 열었다.

특히 서병수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시로 박근혜 전 대표와 의견을 주고 받는다"며 "(박 전 대표가) 친박 대표주자로 전대에 출마해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은 홍준표, 안상수, 정두언, 남경필, 김성식, 조전혁, 정미경 의원, 여기에 친박계까지 더하면 12명이다. 이중 5명만이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 내 일각에선 친박계의 출마 러시에 대해 두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먼저 전대 출마 회견에서 이혜훈 의원을 제외한 4명의 친박계 의원들이 모두 박 전 대표를 이야기하며 출마를 선언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여당 중앙위원은 "과거 가신(家臣) 정치가 생각난다"고 말한 뒤 "정당에서 계파정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런 차원을 넘어서 특정인을 위한, 특정인에 기댄 출마는 흔치 않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일단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를 앞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한가지는 친박 내부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당의원 168명 중 50명 내외의 계보로 소수파인 친박계에서 5명이 선출되는 당 지도부에 5명이 나서는 상황은 이번 전대가 1인 2표임을 감안 하더라도 '친박표' 분산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TK 친박 주성영은 30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12명 후보중에 5명이 친박계인 것은 좀 무리한 숫자"라며 "2명 정도 가야 된다는 (안이 친박계) 3선 중진회의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어쨌든 친이, 친박, 쇄신파, 중도파 등 각 주자들의 출마선언으로 이미 점화된 전대 열기가 어느 정도의 '균형'을 맞추며 지도부 구성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754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