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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29 1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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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처리가 이뤄짐에 따라 한나라당 친이-친박 계파구도가 고착화될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앞서 지난 22일 국회 국토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법안의 본회의 상정이 29일 여야 합의로 처리되는 가운데 여당 내 계파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투표는 그동안 각종 투표에서 무기명 투표가 실시돼 짐작만 됐던 친이-친박 의원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계파구도가 공고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계파간 경쟁 및 갈등으로 인해 눈치보기만 해온 ‘주이야박’(낮엔 친이 밤엔 친박)들은 세종시 수정법안 본회의 표결로 확실히 줄을 서게 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세종시 문제만큼 분명히 친이-친박간 입장을 가르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간 구분이 모호해 당내 역학관계에 따라 휩쓸려 다닌 상당수 의원들이 이번 표결에 따라 명확하게 소속계파의 입장을 나타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친박계 및 중립성향 인사들은 “의원들을 줄을 세우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부결될 텐데 표결을 강행하는 것이 문제”란 주장 역시 제기되고 있다.

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은 총 168명으로 친이계가 대략 90명 안팎, 친박계는 최대 5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돼왔는데 정가 일각에선 2012년 총선을 겨냥한 공천살생부를 만들기 위한 것이란 주장과 세종시 논란을 끝내기 위한 역사적 기록이란 견해가 맞서는 상황이다.

다만 계파를 떠난 소신투표도 가능할 수는 있으나 찬반이 명확히 갈린 사안인 세종시 수정안이 ‘당권파 대 비당권파’를 확연하게 구분지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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