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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29 0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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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한선교.이성헌 의원이 '박근혜'를 내세우며 나란히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한선교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껍데기 뿐인 집권여당 한나라당을 버리겠다."며 "과거 야당 시절 천막당사 정신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막당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만큼, 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정신을 다시 살려야 함을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에는 한나라당의 정신이 사라졌다."고도 말했다.

한 의원은 또, 박근혜 대표 체제였던 2004년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인 121석을 얻은 점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박근혜 대표의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 발간 이후에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약속들부터 다시 챙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성헌 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안팎에 만연한 실의와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그 희망은 박근혜 전 대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전진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라는 희망은 긴요하고도 절실하다."며 "박근혜와 함께 당의 대화합을 이루고 2012년 정권재창출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일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선교.이성헌 의원의 이날 전대출마 선언문의 핵심은 '박근혜'라는 해석이다. 이와 맞물려 이들의 전당대회 성적이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너무 박근혜 전 대표를 내세우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날 중립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두 사람이 모두 친박계인 것은 누구나 아는데 굳이 그렇게 박 전 대표를 내세우는 모습은 안좋게 비칠 수 있다. 가뜩이나 당 내 화합이 중요한 시점에..."라고 우려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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