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최종 권한 획득
- 관중석 개조 5천석 늘리고, 경기장 운영 시스템 확보 조건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인은 27일 오후 2시(현지시각) 쿠웨이트 국회의사당 귀빈실에서 아흐마드 알사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회장과 회담을 갖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주 경기장을 7만석 규모의 경기장 신축과 기존 문학 경기장 활용 중 인천시가 최종 결정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동안 OCA측에서는 7만석 규모의 주 경기장이 바람직하다는 공식 입장을 천명해왔다. 하지만 송 당선인과의 협의 끝에 문학경기장을 주 경기장으로 쓰는 경우에는 5만석 관중석을 개조해 최소 5천석을 늘리고, VIP 라운지 개선과 함께 첨단기술을 최대한 접목해 활용하는 경기장 운영 시스템을 확보한다는 조건으로 하되 그 선택은 인천시의 판단에 맡긴다는데 합의를 봤다.
송 당선인과 알사바 회장은 또 2013년 실내아시안게임을 테스트게임으로 치르기로 하고 OCA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IAGOC)가 8월 말까지 마케팅 방식을 결정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OCA와 IAGOC간의 현안에 일괄 타결을 지었다.
송 당선인은 회담 후 “주 경기장 문제에서 OCA가 양해와 이해를 해 준 것에 대해 인천시민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라며, “앞으로 인천의 재정상태와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그리고 280만 인천시민의 이익을 감안해 주 경기장 문제를 신중하게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사바 OCA 회장은 “당선자 신분으로 OCA본부가 있는 쿠웨이트를 방문해서 시장교체에 따른 일말의 불안감 해소와 차질 없는 대회 준비에 상호간에 원만한 합의를 이루어준 송영길 당선인에 대해 45개국 아시아 국가를 대표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인천을 방문해 현안 문제를 매듭짓고 OCA와 IAGOC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인천 측에서 신동근 정무부시장 내정자, 신용석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겸 OCA부회장, 이현정 OCA 조정관이, OCA 측에서는 후세인 알무살람 사무총장, 하이더 파르만 아시안게임 담당 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