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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27 11: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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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한민국 태극전사들이 남미의 축구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잘 싸운 끝에 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진출을 놓고 격돌 끝에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4-2-3-1 포메이션, 필승 카드를 들고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을 앞세웠고 앞서 경기에서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염기훈을 빼고 김재성을 공격에 가담케 했다.

또 좌우날개에는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이청용에게 임무를 부여했다. 여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파워 넘치는 차두리를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이에 맞서는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에딘손 카바니를 투톱으로 전방 배치하고 디에고 포를란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작전을 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태극전사들이 이끌었다.

전반 시작후 1분만에 '산소탱크' 박지성이 하프라인부터 쏜살같이 치고 들어가 공격 찬스를 노렸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또 전반 4분 박지성이 돌파하는 것을 막시 페레이라가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오른발로 감아차 날린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 나가는 아쉬운 장면을 보였다.

공세에 나선 우루과이는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포를란이 띄운 크로스가 수비 뒷 공간으로 흘렀고 골키퍼 정성룡이 잡지 못한 공을 이때 쇄도하던 수아레스가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 골을 먹은 대표팀은 공세의 고삐를 쥐고 추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박주영이 날리 왼발슛이 우루과이의 골문을 노렸고 40분에는 차두리가 오른발로 중거리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후반 들어 5분 이영표가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을 향해 공을 띄우자 박주영이 김재성에게 흘려준 공을 김재성이 수비수와 엉키면서 공격찬스가 불발로 끝났다.

후반 13분에는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박지성이 앞에 있는 수비수를 의식하지 않고 그대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15분 허정무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 교체를 했다. 김재성을 벤치로 불러 들이고 대신에 이동국을 전격 투입한 것.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결국 우루과이의 골문을 연 것은 후반 23분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띄웠고 골문 앞에 있던 이청용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역시 남미의 축구 강호 우루과이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후반 35분 수아레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로 연결. 우루과이가 또 한점을 도망갔다.

후반 42분 마지막 공세 장면. 박지성이 연결한 공을 이동국이 골키퍼와 1대1 맞선 상황에서 힘이 실리지 않은 슛을 날려 동점기회가 무산됐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태극전사들이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터벅 터벅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경기직후 인터뷰를 갖은 허정무 감독은 패인에 대해 "골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쉽다. 찬스를 살렸더라면 예측불허의 승부가 됐을 것"이라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에게 고맙고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점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최선을 다했다. 다만 동점골 이후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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