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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25 16: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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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한나라당이 정권 재창출의 의미를 모른다면서 당내 계파분열 및 갈등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박 전 의장은 25일 한나라당 의원모임 국민통합포럼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 덕으로 당선된 ‘명박돌이’”라면서 노무현 정권당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빗댔다.

특히 그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노무현 탄핵으로 당선된 ‘탄돌이’였고 4년 후엔 싹 없어졌다. 2년 후 총선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면서 민주당 신-구파, 동교동-상도동계를 들어 “대권을 노리는 계파는 분열하기 마련이고 분열하면 정권을 못 잡게 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전 의장은 이어 “당이 정권재창출의 의미를 모른다. 당을 반쪽으로,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끌고 가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하며 “가부간 결론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지방선거 패인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선당시 530만표란 압도적 표차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오만했다”고 전제한 뒤 “당내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이 선거참패의 근본적 이유”라고 진단하며 당내분열을 넘어 통합하고 보수대연합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욱이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재창출했으면 자살하거나 검찰로 불려 다니는 일이 생겼겠느냐. 정권 재창출을 못하면 전임 대통령 평가는 제로로 떨어진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청와대는 구중궁궐로 민심을 알기 어려운 곳이고 당이 민심 접수처”라며 “만약 대통령이 잘못하면 의원들도 다 가는 만큼 민심파악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 세종시 수정문제도 당내설득도 못하는데 어떻게 야당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느냐”고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박 전 의장은 개각문제와 관련, “책임을 묻는 개각을 한다는 것이 대통령 생각인 것 같다”면서 “적시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면 전환용, 민심 수습용 등 정치적 방법으로 활용하는 개각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박 전 의장은 전교조의 지지세력인 좌파성향 교육감들이 다수 당선된데 대해 “전교조는 과거 혁명 전사였고 10년간 투쟁하다 복직된 사람들”이며 “보수세력엔 어마어마하게 두려운 세력”이라고 언급하면서 교육현장 좌경화를 우려하는 경계의 목소리를 전달키도 했다.

이밖에 그는 “전국 대학에 월급 100만원의 시간강사 9만여명이 있는데 이들은 정교한 논리를 가진 불만세력인 만큼 그들과 대화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토론회 참가자들에 조언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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