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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24 13: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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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전 총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측근 김모씨가 건설업자 한모씨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고 22일 시인했다.

한 전 총리 변호인단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씨로부터 기탁금 명목으로 직접 3억원을 받았지만 돈을 받은 이후 한씨에게 2억원을 돌려주고, 1억원은 현재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는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개입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김씨는 한 전 총리 변호인단과 만나 "내가 돈을 직접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 전 총리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직접 돈을 받고 한 전 총리는 이를 모른다는 건 본인 얘기일 뿐"이라며 "김씨가 검찰에 나오면 조사해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에게 이번주 후반 출석,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김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다음주께 출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건네진 것으로 의심되는 9억원의 출처 등에 대한 분석을 모두 마쳤으며, 김씨가 건설업자 한씨의 회사 법인카드를 사용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칸투데이 김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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