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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22 09: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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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받았던 나라에서 되갚는 국가로, 교육으로 보은합니다"라는 목표 아래 '한국전쟁기념재단' 출범식이 개최됐다.

한국전쟁의 영웅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한국전쟁 때 북한의 남침으로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됐다"라며, "이 때 미국 등 여러 나라들에서 군대를 파병해 주고 의료진을 지원해 줬다.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 우리가 그들이 흘린 피와 땀에 대한 은혜를 교육으로 갚을 때"라며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이수성 전 총리는 "사람이 신의를 모르면 안 된다"라며, "그 당시 젊었던 선배들이 조국을 지켜 지금 우리가 살 수 있었다. 조국이 없으면 우리는 죽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구 전 총리 또한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역사의 교훈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장래가 없다"라며, "우리가 60년 전 일을 다시 생각해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대부분 젊은이들은 올바른 역사를 인식하고 있지만 일부는 지금도 6.25가 북침이라고 주장하고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까지 있다"라며, "어떻게 북침한 나라가 3.8선을 올라가지도 못하고 수도가 함락 당할 수 있나. 이런 자명한 진리가 왜곡되는 세태가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당시는 어려서 전쟁의 실상을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폐허 속의 한국 실정을 보고 체험했다"라며 "당시 유엔의 원조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도심을 달구는 지금, 붉은 옷을 입은 젊은이들에게 남아공이 한국전쟁 참전국인 것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모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6.25전쟁에 참여한 21개국 유엔참전국의 전투병 및 의료지원단의 후손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창립된 한국전쟁기념재단은 백선엽 장군이 이사장을, 이수성 전 총리ㆍ이홍구 전 총리ㆍ조영길 전 국방장관은 고문을 맡았다.

이와 함께 이기수 고려대 총장ㆍ김인규 KBS 사장ㆍ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은 부이사장을 맡았다.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국제진료소장ㆍ전영기 중앙SUNDAY 편집국장ㆍ박영순 온누리약사복지회 회장ㆍ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ㆍ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이사를, 김병재 법무법인 광장 대표ㆍ이재술 딜로이트안진 대표는 감사를 맡았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정치부차장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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