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6-20 23:40:29
기사수정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표결과 관련, 한나라당 친박계가 야당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16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서 '상임위 차원에서의 처리'를 합의한 당사자인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고흥길 정책의장은 소관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에서 수정안이 부결되더라도 3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본회의까지 세종시 문제를 끌어올려 역사적 기록을 제대로 남기겠다는 것이다.

이에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1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이 한나라당에 바라는 게 뭔지를 주류가 벌써 망각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도 '지방선거 민심'을 꺼내 들면서 한나라당이 본회의 표결을 추진한다면 오는 22일 예정된 세종시 수정 관련 법안의 상임위 상정 거부는 물론, 본회의 의사일정도 합의해 주지 않겠다는 태세다.

이 같은 민주당의 입장과 관련,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앞서 지난 15일 논평에서 "야당의 손에 의해서 세종시 수정안이 최종적으로 폐기됐을 경우에 나중에 충청주민들로부터 충청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정안을 가로막은 주범으로 야당이 비난받을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몰아붙였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대변인은 이어 "만일 그게 아니고 진심으로 수정안을 폐기하고 원안을 고수할 생각이라면, 또 야당이 말하는 것처럼 여론도 원안지지, 국회의석도 원안지지가 다수라고 한다면 상임위나 본회의를 열어서 이 법안을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서 계속 거부하는 자세로 나올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고 압박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는 야당이 세종시 문제에 대해 가면을 벗고 진실을 밝힐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야당의 본심이 어디에 있는지 세종시 수정안 관련 각 상임위와 본회의 토론, 표결 등 의회절차를 통해 진실을 분명하게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당을 상대로 한 논평이지만 친박계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는 얘기다. 친박계가 야당과 큰 차이가 없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한나라당 내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742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현재의견(총 1 개)
  • admin2010-06-21 00:02:19

    야당과 친박계는 도대체 뭐가 두려운것인지 이해난이다....세종시 수정 반대가 많다고 하면 왜 피할려고 하는지..또 대통령도 그 소신을 접고 국회 총회의견을 존중한다고 했으면 국회는 그 정도는 현명한 판단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왜 떳떳하지 못한가...역으로 국민을 너무 무시하는 느낌마져 든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