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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19 23: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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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19일 참여연대가 정부의 천안함 조사에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엔에 보낸 것과 관련, "집안을 송두리째 뒤엎으려는 이 불순한 세력을 제거하지 않고는 민주주의의 꽃동산을 가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라고 말머리를 열었다.

김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참여연대가 어떤 단체인지 또 무엇을 위해 언제 어디서 누가 조직한 단체인지 나는 모르지만 국가의 보조를 받아서 꾸려나가는 반국가적인 단체도 있다고 듣고 '복통할 노릇이라'고 개탄한 적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17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소회의실에는 천안함 참사로 아들 민평기 상사를 잃은 어머니가 찾아와서 '제발 우리 가족들 가슴에 못을 박지 말라'고 하소연하면서, '참여연대는 북의 편만 드느냐. 모르면 가만히 있어야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전사자의 어머니는 지난 11일,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발송한 것을 언급하며 '아들이 고생하다 죽은 생각만 하면 가슴이 썩어간다.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은데 어미의 이 심정을 알아야지'라고 했다"고도 적었다.

덧붙여 "(전사자의 어머니는) 그 서한을 작성하는 일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이태호 참여연대 합동사무처장과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국 용사의 어머니는 천안함 침몰에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제기는 중단하라고 호소했다"면서 "국방부 장관도, 국정원장도, 한나라당 대표도, 국회의장도, 심지어 대통령도 못하는 일을 시골의 할머니가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유언비어로 조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있어도 어느 누구 말 한 마디 못하는 조국이 답답하다"며 "양심이 살아있는 전사자의 어머니만이 용감할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자체를 향해 경종을 울리는 바가 있다"고 글을 맺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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