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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18 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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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아르헨티나전 모습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한판 졌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지난 12일 1차전 그리스전을 2-0으로 완승한 대표팀은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대이변'을 노렸지만 수비에 헛점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허정무 감독은 원톱에 박주영을 앞세웠고 좌우 날개에 이청용과 염기훈을 포진시켰다.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겨냥해 박주영의 뒤에 '산소탱크'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과 김정우가 임무를 맡았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이정수-조용형-오범석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이른바 4-2-3-1 포메이션을 갖춘 것.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4-3-1-2 포메이션으로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이과인과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톱으로 놓고 그 뒤를 리오넬 메시가 받쳐주는 형태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 17분 대표팀은 앙헬 디마리아를 수비하던 오범석의 파울로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메시가 찬 공은 박주영의 오른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기성용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전반 33분 로드리게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띄어주자 콜라스 부르디소가 백헤딩으로 넘긴 공을 이과인이 헤딩슛,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에 이청용이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후방에서 연결된 공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받아 내렸고 이에 이청용이 쇄도해 추격골을 터뜨린 것.

대표팀은 후반 들어 기성용을 벤치로 불러 들이고 김남일을 전격 투입해 수비진영을 보강했다.

후반 12분 대표팀에게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 이청용이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공을 염기훈이 받아 골키퍼와 1-1로 맞선 상태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을 약간 비켜가며 불발로 끝났다.

이 장면에서 염기훈의 슈팅이 작렬해 2-2 동점 상황으로 전개됐으면 대표팀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대로 '대이변'도 가능할 수 있었던 아쉬운 찬스였다.

다시 파상공세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후반 31분 메시가 왼쪽 페널티지역을 뚫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정성룡에 맞았고 흘러 나오는 공을 메시가 또 찼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오자 옆에 있던 이과인이 차넣어 득점을 추가했다.

4분 뒤, 메시가 왼쪽으로 열어준 공을 아게로가 크로스로 띄어주자 이과인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4-1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직후 인터뷰를 한 박지성은 "초반 세트 플레이에서 쉽게 골을 내준 것이 전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게 된 원인"이라며 "남은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준비하겠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의 경기에 이어 펼쳐진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대결은 2-1로 그리스가 이겨 대표팀과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선 대표팀이 B조 순위 2위에 랭크됐다. 결국 16강 진출은 대표팀과 그리스의 각각 남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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