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6-18 08:30:47
기사수정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측근 의원들의 당 대표 출마 권유에 거듭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한겨레>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최근 여러 측근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많은 이들이 당 대표를 나가라 하지만, 국민에게 면목이 없어 못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천막당사 시절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고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또 도와달라고 하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당헌·당규는 당정분리를 확실히 하도록 돼있지만 이 부분이 정리되지 않고, 약속이 되지 않은 상황에선 대표를 맡아도 청와대나 대통령이 주도권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서로 불편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내가 할 역할도 별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미디어법, 세종시 수정안 등 3번 정도 정책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게 계파 갈등으로 비친 것 같다"며 "지금 당 대표를 맡으면 정책에 대해 다른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계파 다툼이 다시 벌어지는 것으로 비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친박계 내부에서 박 전 대표의 전대 출마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선 당 대표가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평양감사 자리와는 다르다"며 "박 전 대표가 당과 정권 모두를 위해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 소속 의원 10여 명도 15일 만찬 회동을 갖고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도록 함께 설득하자"고 의견을 모은 상황에서 당분간 ‘박근혜 대표론’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칸투데이 강 송 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740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