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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17 11: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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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 소관 상임위에 상정,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사실상 수정안은 폐기 운명을 맞을 전망이다.

이로써, 세종시 문제는 2012년 차기 대선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17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이제 세종시 문제는 일단락을 지어놓고 차기 대선주자 차원에서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 세종시 원안세력의 선봉에 서왔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맞설 인물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승리, 정치적 위상이 급등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다.

무엇보다, 김 지사는 일관되게 세종시 수정을 주장해왔다. 때문에, 이 부분에서 이미 대표성을 갖고 있다.

더불어, 김 지사가 당 내 친이계는 물론,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지원을 받는 그림도 쉽게 그려진다. 여기에 세종시 수정을 주장해온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시민단체가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더해진다.

문제는 김 지사가 이번에 재선에 성공하면서 2014년까지 임기를 완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 지사가 임기 중 대선을 위해 도지사 직에서 물러날 경우,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이를 덮어버릴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수다. 이를 위한 김 지사 주변의 치열한 움직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정말로 2012년 대선구도를 앞두고 박근혜-김문수 구도가 만들어질 경우,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한 양 진영의 격돌도 눈에 선하다. 현재까지는 박 전 대표가 충청권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잠식하려는 김 지사 쪽의 도전이 거세질 것이란 얘기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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