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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13 16: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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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대통령 선거도, 국회의원 선거도 아닌데 (야당이) 이긴 것처럼 난리다. 희한한 일이다. 서울·경기 등 과반수를 차지하는 곳에서 한나라당이 이기지 않았느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박희태 신임 국회의장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서울시장·경기도지사 당선자에게 (축하) 전화를 해 줬다."며 "김문수 당선자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내가 공천했었다. 그 때 '공산당 선언을 했다'고 주요 신문에서 욕 많이 먹었었다. 그런데 지금 봐라. 공산당하고 관계가 있느냐. 너무 잘하지 않느냐."고 자신의 사람 보는 눈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런 김 전 대통령이 16년 만에 국회를 방문한다. 의원연구단체인 '국회인권포럼'과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사)열린북한이 오는 14일 국회에서 개최하는 '북한 반인도 반평화 범죄 종식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하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94년 연두연설을 한 이래 처음으로, 벌써부터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그가 건강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만만치 않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사실,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김 전 대통령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이 정치적 발언 한 마디를 던질 경우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유엔(UN)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탈북자들의 편지가 낭독되고 김 전 대통령, 본데빅 전 노르웨이 총리, 황우여 국회인권포럼 대표 등의 지지 연설이 더해진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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