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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13 15: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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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을 숙연케 한 53만원 우편환 사연이 13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천안함 대국민담화' 이튿날인 지난달 25일 한 통의 편지가 53만원 우편환과 함께 청와대에 배달됐다.

편지에는 '나라에 힘을 보태고 보답하기 위한 마음이 생겨서 적은 돈이나마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사용해 주시면 좋겠다."는 따뜻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편지를 보낸 사람들은 인천에 사는 김 모(41)씨 등 3명으로, 이들은 자신들을 "나라와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들은 지체장애 2급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정부가 주는 월 48만원의 지원금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는 등 결코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편지와 동봉된 우편환을 받고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라며 "어렵게 모으신 귀한 돈을 나라를 위해 성금으로 보내주신 그 정성에 깊이 감동했습니다"라고 지난 3일 답장을 보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자 국군통수권자로서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마음깊이 새겼습니다"라고도 적었다.

청와대 직원은 이 대통령의 편지를 선물과 함께 직접 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보낸 성금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천안함 추모사업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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