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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13 0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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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은 12일 북한군이 남측 확성기 설치에 대해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할 것'이라며 '서울 불바다'까지 운운한 것과 관련, '비례성.충분성 원칙'을 적용한 교전규칙을 상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군이 1발을 우리측에 발사하면 3발 또는 그 이상으로 대응 사격을 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서는 북한 초소까지 격파시켜버릴 수 있다.

군사분계선 일대의 북한 초소에는 76㎜, 105㎜ 고사포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북한이 만약 도발한다면 이를 이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4일 확성기 조준 격파사격 경고 수준을 넘어 이날엔 '서울의 불바다'까지 언급함에 따라 대비태세를 강화하며 우발적 충돌에 대비한 메뉴얼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중대포고'를 통해 "경고한 대로 전 전선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흔적 없이 청산해버리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군사적 타격은 비례적 원칙에 따른 1대 1 대응이 아니라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엄포했다.

북한이 이처럼 '서울 불바다'까지 언급하며 과도하게 나오는 것은 우리측의 확성기 방송이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경제난에 3대 세습까지 추진하면서 민심이 좋지 않은데 여기에 대북방송까지 더해지면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 군은 아직 확성기를 활용한 대북방송 재개 시기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전날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에 출석해 "한국과 미국 모두가 유엔 안보리 조치가 끝나고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해 홀딩(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성기는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 약 24km, 주간 약 10여km 까지도 방송 내용을 전달할 수 있으며, 북쪽에 관측되지 못하도록 엄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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