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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12 09: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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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이 처음으로 맞이한 전세계의 축구 축제 '2010 남아공 월드컵'이 11일 밤 9시(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 행사와 함께 31일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19회째를 맞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식은 그동안 월드컵 개최의 사각지대에서 아쉬워했던 10억 아프리카인의 축구 열정을 발산, 아프리카 대륙 특유의 강렬함과 화려함을 담아냈다.

이날, 남아공의 전통 악기 '부부젤라'의 굉음은 스타디움을 흔들며 단 한번도 월드컵을 개최하지 못했던 '설움'을 날려버렸다. 특히, 개막식의 주제로 'Welcoming the WorldHome'을 내걸었는데, 이는 세계인의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현생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진화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아프리카 6개국 알제리,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차례로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이며 월드컵을 축하했다.

또, 19차례 미국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인기 가수 R. 켈리가 이번 대회 주제곡 '사인 오브 빅토리'를 부르며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고, 전 세계 68억 인구의 시선은 '지구촌 축구 축제'로 집중됐다.

이번 월드컵은 내달 12일 오전 3시30분 결승전까지 총 64경기로 치러진다.

이날 첫 게임에서는 개최국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는 전통이 굳건히 지켜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개막식이 열린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3위이고 멕시코는 17위. 하지만 이 같은 숫자를 뛰어넘어 대등한 경기가 펼쳐져 축구팬들의 흥미를 돋구었다.

특히, 남아공은 멕시코의 공세에 치밀한 조직력으로 대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구가, 마침내 시피웨 차발랄라(카이저치프스)의 기막힌 선제골을 날렸다.

또, 남아공은 후반 종료 직전 카틀레고 음펠라(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슛이 아쉽게도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승리의 문턱에 다가서며 멕시코를 위협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12일 오후 8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유로2004 우승팀인 그리스를 상대로 16강 도전에 나선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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