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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10 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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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2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친(親)전교조 성향의 곽노현 당선자의 둘째 아들이 외고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노현 당선자는 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고2인 아들이 중학교 때, 학교에서 다들 누워서 잠만 자고 분위기가 엉망이라고 하더라. 일반고에 가면 마찬가지일 테니 외고에 가겠다고 해서 보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외고에 대해 잘 몰랐다."고 말했다.

곽 당선자는 이어 "입학식날 교장과 교사가 학생들에게 1시간 동안 이야기하는데 학력을 어떻게 올리느냐에만 집중돼 있지 인성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더라. 속으로 '×'표를 그었지만 이미 들어간 학교에 못 가게 할 수는 없었다."며 외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곽 당선자의 이 같은 발언은 다소 의아감을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소위 교육감에 출마해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아들이 입학까지 한 외고에 대해 잘 몰랐다는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곽 당선자는 이 인터뷰에서 "현행 엘리트 교육에 반대한다. 내가 겪어보니 엘리트 교육은 결국 엘리트주의를 낳더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줄 모르고, 자기 의견만 말한다. 소통할 줄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인재가 그런 엘리트는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와 흥미에 따라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갖춰야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것인데 지금 우수하다는 학교가 그런 인재를 키운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곽 당선자는 민노당 에 가입한 전교조 교사들의 징계에 대해 "그동안 성추행 등 온갖 잘못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가 솜방망이로 이뤄져 왔다. 그런데 민노당 가입 문제만 즉시 징계를 내리는 건 이중 기준이 아닌가. 전교조니까 바로 조치한다는 식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인권위 사무총장 시절인 2006년에 왜 북한 인권 문제를 조사대상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해선 "법적으로 북한 상황을 다루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장기집권이 이뤄지는 폐쇄국가로서 한 마디로 레미제라블(비참한 사람들)의 결집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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