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야당 탓 그만하고 여당부터 변할 것”
- 원내교섭단체대표 연설서 밝혀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 대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야당 탓, 이제 그만 하고 우리부터 먼저 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실종된 정치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누가 뭐래도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믿는 가치와 정책이 옳다고 해도 그것을 관철시키는 과정이 충분하지 못했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바로 이번 선거의 민심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이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했는지 정말 깊이 분석하고, 저희들이 잘못한 부분을 근본적이고 구조적으로 고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 6.2 지방선거를 쓴 약으로 삼아 확실하게 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정부가 마음이 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쳐서 경제도 빨리 살리고 싶었고, 서민들이 잘사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컸다"며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성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지만 이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다소 더디고 우리의 의견이 100% 관철되지 못한다고 해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고 설득하는 민주적 절차를 정치 복원의 제1과제로 삼겠다"면서 "욕심에 차지 않더라도 양보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칸투데이 강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