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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05 23: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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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충남 공주 출신의 한 정치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하고 원안대로 한다고 하더라도 그 쪽 사람들 일부는 서울로 올라와 데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정안이 지역 경제발전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갑자기 수정안을 백지화하고 원안대로 한다고 하면 상실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6.2지방선거 결과만을 가지고 세종시 민심을 파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6.2지방선거 결과, 여당이 충청권에서 참패한 것을 놓고 야당은 물론, 친박계 일부 의원들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심판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이날 국회의원 회관 내 유력 분석통은 세종시 수정안이 원안보다 훨씬 좋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박해춘 충남도지사 후보가 17.8%(154,723 )를 얻은 것과 관련해 "의미 있는 득표율"이라면서 "세종시 수정안이 충청민들로부터 완전히 버림 받았다고 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그는 "어차피 이번 선거 전부터 여당의 '충청권 포기설'까지 나왔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성적"이라고도 말했다.

그 동안 세종시 현지 여론에 대해선 진단이 엇갈렸다. 겉으로는 "수정안에 대한 현지 민심이 형편없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 4월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청와대) 내부에서 매주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원안 지지는 꾸준히 하락하고 발전안에 대한 지지가 충청권에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충청권) 현지에서 발전안을 내심 지지했지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개인이나 단체들이 최근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보고서를 보면 현지 인심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기에 이번 선거 결과만을 가지고 '게임 끝'을 선언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세종시 문제는 여전히 정치권의 '이슈'로 논란 거리가 될 전망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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