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구행… 與패배 의식한 듯 '침묵'
- 대구시당 6.2지방선거 해단식 참석… 인사말도 없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듯 침묵으로 일관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열린 ‘대구시당 6.2지방선거 해단식’에 참가, 당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축하의 마음을 전달키도 했다.
특히 이번 해단식엔 박 전 대표 외에 서상기, 주성영, 조원진, 이명규 의원을 비롯해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 등 여당 당선자와 당원들, 및 박 전 대표의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6.2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앞으로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선거기간 내내 달성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했던 박 전 대표는 귀경한지 이틀만에 지역구에 내려왔음에도 불구, 한나라당의 참패로 인한 상황을 의식한 듯 이번 행사에서 자신이 소개됐음에도 애써 쓴 웃음만 짓기만 할 뿐 인사말조차 없이 계속 침묵으로 일관했다.
침울한 박 전 대표를 보고 있던 당원과 지지자들은 “박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격려의 함성을 외치기도 했으나 박 전 대표는 서먹한 표정으로 해단식이 직후 산행에 나서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좋은 시간 되세요”란 말만 전달한 뒤 승용차편으로 행사장소를 빠져 나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한나라당의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데 대해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으며 자신의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패한데 대해서도 “당원들이 결정한 것도 존중하고, 달성군민들이 판단한 것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