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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04 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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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야5당 단일후보였던 유시민 후보를 4.4%포인트(19만 1600표) 차로 제쳐, 향후 그의 정치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김 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유시민 후보를 꺾었다.

더욱이 낙승을 기대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인 상황과 대조를 이뤄, 김 당선자의 승리는 그 빛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춰볼 때 김 당선자의 당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참패로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사퇴했고 심지어 7년 만에 비대위 구성까지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친노 핵심인사를 꺾은 김 당선자가 당내 쇄신과 화합을 위해서 유·무형의 역할을 맡는 것은 하나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친이계 일부 의원들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 '김문수 카드'를 눈여겨 보고 있다. 사실 친이계 자체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차기 대선주자를 내세우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수차례 "도지사를 중도에 그만 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외에서는 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대선 레이스에 자연스럽게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 컨설팅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흔들리는 상황이 역설적이지만 김 당선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당 쇄신에 앞장서면서 차기를 대비한 당내 영역을 충분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김 당선자에게 힘이 실린 것은 주지의 사실. 그의 정치적 선택과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민기 기자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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