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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6-03 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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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6.2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병국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동반 사퇴의사를 밝혔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해 선거에서 야당에 패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일괄 사퇴를 단행할 수밖에 없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중앙선대위 단독 위원장을 맡아 이번 선거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전국을 누비며 강행군을 이어왔지만 냉정한 국민들의 심판에 승복한 셈인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됐었던 차기 당 대표직 선거 출마설 역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가 관계자는 “정 대표가 이번 선거전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만큼 패전지장(敗戰之將)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 당 쇄신 등 중요한 과제들을 과연 누가 수행할 것인지 명확치 않은 상태지만 당 지도력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사의를 표명한 정 대표는 당초부터 승계직이란 약점 때문에 이번 선거에 올인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여당이 참패한 만큼 향후 박근혜 전 대표의 당내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을 외면했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편집국장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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